모든사람은 자기 인생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나는 별로 생각 없이 그냥 흘러 간대로 산다고 하는 사람도미래나 목표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아간다는 철학을 가지고 사는 샘이다.
인간이란 결국은 생각한 대로 살아가는 종족이니까…사는대로 생각하는것도 결국은 그때 닥쳐서 생각을 한다는 것이지 않을까
부모가 가져야 할 교육 철학은?
교육에 있어서도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아이로 키울것인지 부모가 기준을 세운다면 어떤 상황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 기준에 맞게 행동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도 어떤 아이로 키울지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좋은 글을 발견하게 되었고 나도 이 기준을 적용하리라 마음 먹었다.
발달 연구 학자 로버트엠디(Robert N Emde) 는 어떻게 어떤 아이로 자라야 하는지 4가지로 설명 한다.
- 1. 시민의식이 있는 아이
- 2. 사회성이 좋은 아이
- 3. 문제해결 능력이 좋은 아이
- 4.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아이
이 기준을 세우고 내가 왜 3개국어를 유온이에게 가르쳐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그 이유는 3, 4번이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문제해결 능력이 좋은 아이
인생은 살면서 수많은 문제와 맞닿게 된다. 그것을 잘 해결하는것이 인생의 지혜이다.
이 지혜는 경험으로도 습득 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한정된 시간에 수많은 경험을 다 할수 없으니
책, 미디어, 혹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간접경험을 얻을수 있다.
그런데 만약 일본어만 한다면 내가 접할수 있는 정보의 한계를 가지게 된다.
단순히 생각해서 60억 인구의 수많은 정보에서 일본인 1억명 의 정보 만 얻을수 있는것이다.
그래서 많은 언어를 사용 할 수 있다면 내가 할수 있는 해결수단이 늘어나는 샘이다.
어른인 우리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영어만 잘했더라면… 이것도 해보았을 수 도 있고, 저것도 해보았을수 있을텐데…
유온이에겐 이런 후회를 하지 않게 하며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전달해주고 싶다. 언어는 문제 해결 능력 중 하나인 샘이다.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아이
사실 유온이 시대는 4차 산업 AI 시대이기 때문에 지금 보다 20년 후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왜 힘들게 언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이것에 대한 답이 배움의 즐거움 이 될 거 같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힘들고 노력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드는 과정이다.
이것을 통해 배움이 즐겁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목표가 되야 될것이다.
그래서 억지로 시킨다. 필요하니까 시킨다. 남들보다 더 잘되기 위해 시킨다 이런 목표가 아닌
배움이란 그 과정이 길고 어렵지만 즐겁다 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은 목표이다.
유온이 부모로서 다짐
유온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위의 목표를 잊지 않고 삶 속에 적용 시키기 위해 노력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인 나 자신이 충분히 먼저 체득 되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나도 사실 많이 부족한 아빠 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블로그명이 바보 아빠 (아호는 일본어로 바보라는뜻) 이다.
나 자신이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나고 배움의 즐거움이 있다면 그리고 그렇게 고군분투 한 나의 경험의 지혜를 전달 할수 있다면 유온이도 꼭 문제해결 능력과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아이가 될거라 믿는다.
25개월 유온이 성장 및 언어발달 상황
요즘들어 일본어 사용 빈도가 더 많이 늘었다.
그리고 혼자서 일본어로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점이 많아진게 눈에 뛴다.
아마 보육원에서 선생님들이 물건이나 활동들을 설명하는것을 따라하려고 하는거 같다.
집에서도 혼자 장난감을 줄 세워 놓고 뭔가를 혼자서 중얼중얼 설명한다.
물론 내용을 이해할수 없다.( 코레와 ~~~~~~ 시마수.) 대충 이런 식으로 계속 애기한다.
우리의 생활 환경은 변함없이 집에서는 꾸준히 한국어를 사용하고
매일 영어책도 한두권 이상씩 읽어 주고 있다.
내가 먼저 책을 끄집어 내면 읽어달라고 쪼로로 와서 내 무릎위에 앉는다.
책을 보는건 여전히 좋아하는거 같다.
어제는 색깔에 대한 영어 단어를 애기하다가 입술을 스다듬으며 블~루 , 레~드, 스스로 이렇게 애기하며 꺄르르 웃으면서 몇번이고 반복했다. 영어 책읽기 시간은 영어를 가르치다 라기 보단 놀이 시간에 더 가깝다.
다양한 그림책을 보면서 다양한 음성에 꺄르르 좋아하는거 같다.
이번달엔 일주일간 한국에 다녀왔다.
엄마는 일이 많아 못가서 나와 유온이 둘만 갔다 왔다.
엄마 없이 일주일동안 괜찮겠냐고 주위에서 많은 걱정을 샀지만 전혀 엄마를 찾진 않았다.
재미있었던 것은 한국에 가서 몇일 동안은 확연히 말수가 줄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평소와는 다르게 주위에서 온통 한국어만 들려서 그럿것일까?
그래도 3일차 정도부터 급속도로 한국어를 애기하기 시작했다.
이런걸 보니 정말 아이의 언어 능력이란 참 신기하기만 하다.
한국 방문 중에 사촌집에도 갔었는데
유온이 보다 4개월 일찍 태어난 사촌의 딸 아이가 있다.
오랜만에 그 아이도 만났는데 언어 구사 능력에 깜짝 놀랐다.
3-4세 이상 수준의 언어구사력을 가지고 애기하였다. 이제는 용변도 다 스스로 가리고 아이처럼 울면서 떄쓰는게 아닌 자신의 요구를 거의 대부분 언어로 표현한다고 … 우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아이를 비교하는건 큰 의미가 없지만 4개월만에 유온이가 저 정도로 언어를 구사할수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주위에서는 여자 아이가 언어능력이 더 빠르다고 하기는 한다. 여튼 이번 달도 유온이는 많은 경험을 하며 여러 언어속에서 잘 크고 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성장이 있을지 계속 연재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