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한달이 또 지났다.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고 유온이도 우리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 날마다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26개월 유온이 성장 및 언어발달 상황
호기심이 왕성하다.
이번 한달동안 유온이의 가장 큰 성장은 탐구력이 많이 높아진거 같다. 현재 시기상 모든것이 궁금하고 호기심이 넘치는 발달 단계 여서 그런지 유온이도 여느 3살 아이 처럼 많은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밖에서 놀기를 좋아한다. 밖에 나가면 모든것이 유온이의 장난감이 되버린다.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 돌, 도로에 있는 표지판, 자판기 그리고 가끔 길을 걷다가 보이는 고양이, 까마귀, 강아지 모두 좋아한다. 어떤 아이들은 좋아하는거면 몸이 먼저 나가는 아이들도 있는데 유온이는 조금 겁이 많은 기질인거 같다. 좋아는 하지만 멀리서 지켜보지 막 달려가서 만져보고 그러진 않는다.
혼자서도 잘한다.
저번달에 비해 큰 발전은 혼자 할 수 있는것이 많이 늘었다. 옷 입고 벗고, 양말도 신고 벗고, 신발도 스스로 신고 벗고를 할수 있게 되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꾸준히 혼자 해주면 너무 좋은데 혼자 할수 있어도 가끔씩 어리광을 피우며 해달라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매일 자기전 씻고 옷갈아 입고 양치질 까지 다 마치면 스티커를 하나씩 줘서 그것을 다모으면 주말에 유온이가 좋아하는 곳에 데리고 갔다. 첫시작은 호빵맨 스티커를 하나씩 부쳐서 일곱개 스티커가 모아 다 모은날 호빵맨파크에 데리고 갔다. 엄청 호빵맨을 좋아했다. 그다음날은 2주간 스티커를 모았는데 티라노스티커 였다. 스티커를 다모은날 공룡파크에 데리고 갔는데 생각보다 리얼해서 유온이도 조금 무서워했는데 금방 좋아했다. 공룡파크에 다녀온 이후에도 유온이는 요즘 공룡에 빠져있다.
책을 읽는 횟수가 늘었다.
도서관에서 공룡책과 도토리 책을 빌렸다. 현재 가장 유온이가 좋아하는 책은 공룡책이다. 10마리 정도 공룡이 그려진 간단한 책인데 수없이 읽어달라고 하고 책에 나오는 공룡들의 이름을 말하는것을 너무 좋아한다. 그림책에 나온 공룡 이름은 다 외우고 있을 정도이다. 이외에도 아침이나 저녘 나랑 와이프랑 있을때 꼭 한번 이상은 책을 들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한다. 요즘은 영어책보다 일본어 책이나, 한국어 책도 많이 본다.
노래를 부르기를 좋아하고 음감이 조금 생긴거 같다.
더 어렸을 때도 노래를 좋아해서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 책을 자주 들었는데 최근 들어 노래가 나오지 않아도 혼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꽤 노래다운 노래(?) 처럼 부른다. 전보다 훨씬 음의 높낮이를 잘 표현하게 되었다. 잠잘때는 와이프가 제우는데 어두운 방에서 침대에 누워 엄마한테 노래를 불러준다고 한다. 나는 침실에서 유온이의 노래는 못들어 봤지만 상상만 해도 귀엽다.